전체 유료 구독자 8%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AFP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포기했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후폭풍을 겪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WP가 대선 후보 지지를 포기하면서 온라인 구독자 20만 명이 신문 구독을 해지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WP 유료 구독자 250만 명의 약 8%가 구독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같은 결정에 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세 명의 신문 편집위원이 사임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조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사설 게재를 막았다는 것이다.
편집위원직에서 사임한 몰리 로버츠는 온라인 성명서를 통해 “후보 지지를 포기한 건 신문편집위원회의 결정이 아니다”라며 “제프 베이조스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무가 도덕적으로 분명하기 때문에 사임한다”며 “우리의 침묵이야말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25일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P는 1976년 이후 1988년을 제외하고는 대선 때마다지지 후보를 밝혀왔다.
윌리엄 루이스 WP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조스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고 있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