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금통위원 “3분기 성장률 나도 놀라…가계부채 선행지표 개발 중”

입력 2024-10-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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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에 대해 “나도 놀랐다”고 평가했다.

29일 한은 등에 따르면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금통위원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위원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일시적 충격으로 조정되는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 지속적인 충격이라기보다 일회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설명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와 금통위원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에는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시그네 크록스트루프 덴마크 중앙은행 총재, 이다 볼덴 바체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한테 왜 은메달을 땄냐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도 비유했다.

이 위원은 “자영업자와 민간 소비가 어려운데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우리 임무는 원래 물가 목표와 금융안정”이라며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금리 인하로 해결되느냐, 해결된다면 얼마만큼 될 수 있느냐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은 한은 자체적으로 가계부채 데이터 선행지표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은 “최근처럼 시장이 빨리 변할 때는 15일과 한 달 차이는 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계약일과 가까운 거래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느냐가 우리의 관점”이라며 “어떤 지표를 (통방)에 쓸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개발한 것을 포함해 다양한 지표를 파일럿 형태로 적용해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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