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설참신도(舌斬身刀)/윤리적 소비

입력 2024-10-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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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명언

“잠이 꿈을 주듯 바다는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

이탈리아 탐험가. 에스파냐 여왕 이사벨의 후원을 받아 인도를 찾아 항해를 떠나 1492년 쿠바, 아이티, 트리니다드 등을 발견했다. 그의 서인도 항로 발견으로 아메리카대륙은 유럽인들의 활동 무대가 되었고, 에스파냐가 주축이 된 신대륙 식민지 경영도 시작되었다. 탐험과 발견으로 인하여 지금의 미국이 탄생할 수 있는 근본적 토대가 생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그는 오늘 출생했다. 1450~1507.

☆ 고사성어 / 설참신도(舌斬身刀)

당나라 말기부터 오대십국 시대에 걸쳐 활약했던 중국의 정치가·관료인 풍도(馮道)는 열 명의 군주를 섬기며 20여 년 동안 재상을 지내서 ‘부도옹(不倒翁)’으로 일컬어진다. 그의 처세의 근본을 담은 자작시 4행의 ‘설시(舌詩)’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에서 비롯했다. 출전 구오대사(舊五代史) 권 126.

☆ 시사상식 /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원료 재배·생산·유통·처리 등의 모든 과정이 소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윤리적으로 판단하여 이루어지는 소비.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소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비하는 행위이다. 인간이나 동물 및 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은 피하고 환경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나락(那落/奈落)

불교에서 온 말. 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의 세계에 난 중생의 세계. 팔대 지옥, 팔한 지옥 따위의 136종이 있다.

☆ 유머 / 헛된 희망 주는 남편

오래된 부부가 침대에 누워서 막 잠이 들려는데 갑자기 남편이 젊은 날 그때처럼 아내의 어깨를 주물럭거렸다.

아내는 순간 긴장했다.

그의 손은 목에서 천천히 등 선을 따라 내려갔다가 몸을 쓸어내리더니, 잠깐 쉬는 듯 아내 왼팔 안쪽으로 손을 넣고는 여기저기 차례차례 쓰다듬더니 뚝 멈추었다.

갑자기 돌아눕고는 이내 조용해진다.

오랜만의 스킨십에 진도(?)가 궁금한 아내가 “여보, 왜 멈춰?”라고 묻자 남편의 말. “찾았어. 리모컨!”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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