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
일본 정부가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高角)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86분 정도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탄도미사일이 신형 미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11분 북한이 수도 평양 근교에서 최소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북동쪽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시간 26분가량 비행해 오전 8시 37분께 홋카이도 오쿠리지섬 서쪽 200km 떨어진 일본의 EEZ 밖에 떨어졌다고 추정했다.
최고 고도는 7000km 정도로 비행거리는 1000km 정도로 추정된다. 비행시간이나 최고 고도 모두 역대 최장, 최고였다. NHK가 찍은 영상을 보면 2개 물체가 잇따라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취재진에 “비행시간이 1시간 26분으로 지금까지 중 가장 길어 이전과 다른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면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ICBM급 발사는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신속한 정보 제공, 철저한 안전 확인을 지시했으며 현시점에서 피해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평양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