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31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근 공개했던 12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북한이) 신형 고체 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북한이 공개했던 12축짜리 TEL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기존의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에다 다탄두 미사일 실험을 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일지는 더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번 ICBM에 대해 "고체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고도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본 측과 유사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ICBM이 최고 고도 7000km 이상, 비행시간 86분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이 실장은 러시아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체의 기술이전과 관련해서는 "이미 (북한의) ICBM의 개발이 상당 부분 진척됐고, 많이 완성했기 때문에 굳이 러시아가 정보나 자료, 기술을 제공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의도를 묻는 말에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하며,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또 "ICBM은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기 때문에 수천 km 떨어진 타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군은 지금 미국·일본과의 충분한 연합훈련·공동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들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