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2 격돌…해리스, 흑인 표심 집결 집중 vs 트럼프, 정권 심판론 역설

입력 2024-11-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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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시간 디트로이트 흑인교회서 연설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경합주서 유세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민주당 집토끼인 흑인 표심 집결에 집중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셀베이니아에서 현 정권의 경제, 이민, 외교 등 외교 정책이 실패했다며, 심판론을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선거인단 15명)의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아 예배하고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미시간주립대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이틀 후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힘을 갖게 된다”면서 “기도로는 충분치 않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계획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일과 일상적 선택,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그리고 민주주의를 통해 그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7대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19명) 펜실베이니아와 각 16명이 배정된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다니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펜셀베이니아 연설에서 “민주당은 악마 같은 정당”이라면서 “해리스가 망가뜨렸고, 우리가 그것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내가 백악관을 떠난 날 우리는 최고의 국경을 갖고 있었다”면서 “나는 (백악관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선거 사기 등을 주장했고,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을 부추기기도 했다.

둘은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생활비 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는 최근 며칠 동안 유권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현직 부통령으로서 지난 몇 년 동안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플로리다 대학의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5일 대선 투표일을 앞두고 이미 7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전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미국 투표율이 100년 만에 가장 높았던 2020년의 총 투표수 1억6000만 표의 절반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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