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수요악화에 아람코 3분기 실적 15.4%↓

입력 2024-1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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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약 38조...배당금 약 43조 유지
떨어진 국제유가에 정제 마진 하락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로고.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은 310억5000만 달러(약 42조7714억 원)를 유지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람코는 5일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75억6000만 달러(약 38조 원)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268억9000만 달러)는 넘겼지만 지난해 동기(325억8000만 달러)보다는 15.4% 줄었다.

아람코는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 하락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 전망 악화와 공급 과잉 등으로 9월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가 글로벌 수요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생산 감축도 원유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PEC플러스(+)도 계속된 저유가에 12월 예정된 석유 생산량 증대를 한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생산량 회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로 아람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수익 약화를 겪고 있다.

아람코의 3분기 연간 이자 및 세금공제 전 이익(EBIT)도 51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아람코는 기본 배당금 202억8000만 달러와 성과 연계 배당금 107억7000만 달러로, 310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을 4분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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