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2027년까지 비수도권 벤처투자 2조 원으로 확대

입력 2024-11-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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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 발표
올해 지방 분야 출자 규모 1000억→2000억 원으로 확대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 추진 전략.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올해 모태펀드의 지방 분야 출자 규모를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늘리고, 지방 벤처투자 규모도 2027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하는 등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늘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강원도청에서 개최한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창업·벤처기업은 2022년 기준 413만 명을 고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벤처투자는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는 전체 투자의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벤처기업 비중(40%) 대비 다소 저조한 상황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지방시대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방시대 벤처펀드 신설 △지역 친화적 벤처투자 제도 운영 △지방 벤처투자 인프라 확충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2027년까지 2조 원 규모로 약 2배 성장시키고, 전체 벤처투자 중 비수도권 비중도 현행 20% 내외에서 30%로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2027년까지 3년간 1조 원 규모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참여해 1조 원 규모 지역별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 규모를 작년 1000억 원에서 올해 2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여기에는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도 출자자로 참여해 ‘인구활력펀드’를 통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민간자금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지방시대 벤처펀드가 최소 1개 이상 조성되도록 지원한다.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 민간의 출자 의향을 확보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지역의 출자 규모가 클수록 모태펀드의 출자금 배정도 상향할 계획이다.

은행이 더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는 위험가중치 특례(100%)를 적용한다. 신설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도 위험가중치 특례를 적용해 지방은행 등의 참여 부담이 대폭 완화한다. 또한, 지방 초기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에 중점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출자 한도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하고, 지방시대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 시 지방 소재 벤처캐피털을 우대하는 등 지방 특화 벤처캐피털도 육성한다.

지방 벤처투자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중기부·행안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신설해 중앙·지방 협력 방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며, 지역 벤처 붐 조성의 허브로서 한국벤처투자 지역사무소를 확대한다. 아울러 지방 창업거점인 ‘스타트업 파크’ 5개소를 조속히 조성한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연중·상시로 초기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수도권 투자자가 참여하는 권역별 대규모 투자설명회(IR), 글로벌 IR 등을 통해 중·후기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005년 출범 이후 20년간 지방 분야에 총 6000억 원을 출자한 모태펀드는 지방 벤처투자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이에 버금가는 재원을 지방에 출자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신설한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통해 비수도권 14개 시·도 모두 전용 벤처펀드를 1개 이상 조성해 지방 벤처·스타트업 누구나 투자유치 기회를 갖고,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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