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이 ‘자강(自强)’의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우리의 강점이 동맹을 강화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역대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미국 대선이 도널드 J. 트럼프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했듯이 더 강력한 미국을 재건해 국제사회에 다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복수의 미국 유력 미디어와 여론조사 기관이 이번에도 트럼프의 지지세를 과소평가했다”며 “여론조사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은 더 확장됐고, 더 견고해졌다. 트럼피즘은 더 강력해졌고, 무엇이 미국의 민심인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제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의 뉴노멀이 됐다. 이게 우리가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든 미국은 여전히 한국의 외교 안보에서 제일 중요한 유일무이의 동맹국”이라며 “동북아의 척박한 안보 역학 구도 하에서 한국이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한미동맹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이제 한국의 외교 안보를 미국의 배려에만 의탁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 역시 더욱 자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도 ‘자강(自强)’의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잠재적 핵 능력 강화를 자주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이 더 강해질 때 트럼프는 한국을 더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더 강해져야 한다.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기술적 우위 영역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가 도움이 될 때 한미동맹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