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비트코인 ETF으로도 자금 유입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 중 한 때 9만 달러(약 1억2676만 원)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연말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날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동부 시간 오후 4시에 전일보다 3.32% 오른 9만45.3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선 당일(11월 5일) 7만 달러를 밑돌았으나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거 승리”를 선언한 이후 이날까지 약 일주일새 28%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올해 들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출시되기 시작하며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총운용자산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 현물 ETF를 추월했다.
비트코인의 파죽지세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사용자의 60%가 내년 1월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45%는 이달 안에 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