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추가 금리인하 신중론’에 하락...다우 0.47%↓

입력 2024-11-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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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발언
10월 PPI, 상승폭 확대
테슬라, 전기차 보조금 폐지설에 5% 넘게 급락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바닥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7.33포인트(0.47%) 떨어진 4만3750.8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21포인트(0.60%) 내린 5949.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07포인트(0.64%) 밀린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단초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은 이날 댈러스의 한 강연에서 “최근 미국 경제의 성과가 놀랍도록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으며, 현재 경제 상황에서 보이는 우리의 강점은 우리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우리는 물가가 최근 범위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준의 물가 목표 2%에 도달하는 길은 ‘때로는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 결과이나 지난 9월(0.1%) 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커졌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4% 올라 지난 9월 1.9%에서 크게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3.1% 올라, 직전월 상승폭(2.8%)은 물론 시장 전망치(3%)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이 역시 전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하는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p) 낮출 확률은 약 58.7%를 기록했다. 전날 이 확률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자 82.5%까지 올랐었다.

여기에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가 식은 것도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이날 5.77%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트럼프 수혜가 기대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37% 내렸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난주 뉴욕증시는 폭발적인 한 주를 보냈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 숙취와 불편감이 약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수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주는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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