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 4%는 한국인…인도ㆍ중국 이어 세 번째

입력 2024-11-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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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학생 23% 늘어난 33만 명으로 중국 웃돌아
한국 출신 유학생 전년보다 1.6%↓
전체 유학생 수는 사상 최대치 경신
한국으로 온 美유학생 37%↑

▲미국 대학 해외유학생 추이. (자료=오픈도어 / 그래픽=이투데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 가운데 한국 출신이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계속되는 미ㆍ중 긴장 속에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하면서 1위는 인도가 차지했다. 인도와 중국 유학생만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교육ㆍ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유학생 통계 보고서 ‘오픈도어’에 따르면 2023ㆍ24학년도에 미국 대학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한국 출신이 세 번째로 많았다. 1~2위는 각각 인도와 중국이다.

중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1~2위 순위가 교체됐다. 인도 출신 유학생은 작년보다 약 23% 증가한 33만1602명으로 집계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유학생은 약 4% 감소한 27만7398명에 그쳤다.

미국 대학에서 인도 출신이 중국을 앞선 것은 2009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28만9000여 명, 인도가 26만8000여 명으로 중국 출신이 약 2만 명 더 많았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 중인 외국 출신 유학생은 전년보다 약 7% 늘어난 총 112만6690명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고점이었던 109만4792명(2018년)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공별로는 공학, 컴퓨터, 수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도 출신은 29.4%, 중국 출신자는 24.6%로, 1~2위 순위가 바뀌었으나 인도와 중국 유학생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에 달했다.

한국 출신 유학생은 총 4만3149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나 전체 유학생 중 3.8% 비중으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캐나다 출신 유학생이 약 2만9000명으로 4위(비율 2.6%)를 차지했다.

일본 유학생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만3959명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1.2%로 전체 13위였다.

오픈도어가 2022ㆍ23학년도를 기준으로 집계한 해외에서 공부하는 미국 유학생 수는 28만716명으로 전년보다 48.7% 급증했다. 그 가운데 한국에 있는 유학생은 5909명으로 37.3% 늘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9675명)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영향을 받았던 2021ㆍ23학년도에 비해 122.3% 급증했지만, 그 수는 469명에 불과해 미ㆍ중 관계 냉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유학생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영국과 일본에선 유학생 감소가 이어졌다.

영국 BBC는 “영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이 감소한 배경에는 ‘가족동반 유학비자 금지’를 포함한 갖가지 이민 규제가 존재한다”며 “이런 규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 유학정보 플랫폼 ‘에루데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은 총 23만11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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