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633.02원으로 나타났다.
7월 첫째 주에 ℓ당 1654.2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보이면서 7월 다섯째 주 ℓ당 1620.26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 1월 첫째 주 ℓ당 1302.,53원으로 출발한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1월 넷째 주에 1400원대, 2월 넷째 주에 1500원대로 올라선 뒤 6월 셋째 주부터는 줄곧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현재 보통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ℓ당 1661.05원이어서 8월 둘째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 대를 넘보고 있다.
서울 여의도 경일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8월 들어 ℓ당 1978원으로 훌쩍 뛰었으며, 영등포구 내 당산주유소, 여의도주유소, 강남구 오천주유소 등 9곳도 ℓ당 1900원 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11일 현재 서울지역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742.9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1713.02원, 강원 1666.21원, 경기 1666.15원, 부산 1665.88원, 전남 1664.82원, 대전 1663.61원, 광주 166.34원, 울산 1660.40원, 인천 1659.31원, 충북 161.18원, 충남 1649.94원, 대구 1646.09원, 경북 1639.03원, 전북 1637.82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유동량이 많은 여름철이면 매년 휘발유 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인다"며 "국제 석유제품값이 오르는 추세여서 여름철 이후에도 주유소 판매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