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그녀의 소원은 바로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연기'였다.
김연아는 31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새해 바라는 소망 세 가지에 대해 가장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손꼽았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갈라쇼 모두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강조한 김연아는 "더불어 여행도 가고 싶고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라는 소박한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또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19.일본 주쿄대)와 대결하게 된 느낌에 대해선 "언제나 그래 왔듯이 결국 나의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 있는 것은 자기 혼자다. 지금은 동계올림픽 때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특히 "2009년은 월드챔피언이 되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불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기도 해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하지만 2010년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였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연아는 "일반인들에게 1월1일은 휴일이겠지만 내게는 그저 또 하나의 평일일 뿐이다.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할 예정"이라며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크리켓 클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