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본 스모계의 트러블 메이커 요코즈나(橫網.천하장사) 아사쇼류(朝靑龍)가 4일 스모계 은퇴를 선언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아사쇼류는 지난 16일 새벽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니시아자부(西痲布)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음식점 주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주간지를 통해 처음 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매니저와 몸싸움이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었던 데다 사건 무마를 위해 신고를 하지 않기로 피해자와 합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를 향한 비난은 더욱 커졌다.
아사쇼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러가지 신세를 졌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을 소란하게 했다. 현재는 개운한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몽골 출신인 아사쇼류는 1999년 일본 스모계에 데뷔했다. 이어 4년 뒤인 2003년에는 스모의 꽃인 요코즈나에 올랐다. 그는 몽골 출신 최초의 요코즈나였다.
한편, 그는 그동안 스모 대회 우승 25회, 수훈상 3회, 감투상 3회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우승 25회는 스모 역사상 세 번째 다승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