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막구균 백신 전무, 향후 도입 추진
노바티스는 지난달 18일 유럽집행위원회가 모든 27개 유럽 연합 회원국에 자사의 수막구균 4가 단백결합 백신(이하 MenACWY)의 시판을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
MenACWY는 수막염균 A, C, W-135, Y군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11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됐으며 이로서 유럽 최초로 수막구균 주요 4개 혈청군을 예방하는 백신이 됐다.
수막구균은 뇌 및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성 수막염과 혈류감염인 패혈증의 주원인이다. 수막구균 질환은 첫 증상발현 후 24~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약 5명중 1명은 뇌 손상, 학습 장애, 청각 상실, 사지 절단 등과 같이 중증의 영구장애를 겪는다.
또한 전세계 수막구균성 질환의 대부분을 일으키는 수막구균 5개 혈청군의 분포는 지리적, 시기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유행양상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새로운 환경이나 생활양상의 변화를 통하여 수막구균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여행객, 군인, 하지(성지 대순례)와 움라(소순례)기간 이슬람을 방문하는 순례자 역시 수막구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노바티스사의 백신 및 진단사업부 CEO 안드린 오스왈드 박사는 "MenACWY의 유럽연합 승인은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가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을 위해 10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산물로 생명을 구하는 혁신적 백신으로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MenACWY는 현재까지 1만8500명 이상에게 접종됐으며 현재 전 세계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제 3상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美식약청(FDA)에서는 최근 11~55세 대상 MenACWY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국내에는 아직 허가·시판되는 수막구균 백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