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만기 도래와 자회사 유동성 위기에 발목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과 남양건설 법정관리에 이어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중 한곳인 금광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지역 1ㆍ2ㆍ3위 건설사들이 모두 무너졌다.
28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광주ㆍ전남지역 건설사 3위에 랭크돼 있는 금광기업은 "자체적으로 산정한 기업의 청산가치는 1880억원이지만 존속가치는 2890억원에 이른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광기업은 토목공사를 주로 수행하는 호남 대표 종합건설사로 국내 도급순위 46위의 건설사에 올라 있으며 매출액은 4900여억원에 이른다.
특히 송원그룹의 모기업으로 대아건설, 금광주택, 광주관광개발(광주 CC), 남지리산 관광개발, 학교법인 송원학원 등 건설, 레저, 교육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기업은 현재 영산강 3~4지구 일부 토목공사와 적금-영남 연륙교 가설공사, F1 경주장 조성사업, 고흥 청소년 우주체험센터 건립공사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지법은 이 사건을 민사 10부(선재성 부장판사)에 배당해 조만간 대표이사를 심문하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광기업의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대전 오류동 주상복합 현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원리금 상환기일 만기 도래와 자회사인 TKS조선의 극심한 유동성 위기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