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제약회사가 가짜 블루베리 주스를 팔다 적발된 일이 있었다. 포도즙과 물엿을 넣은 가짜 블루베리 주스를 팔단 적발된 사건이었다. 그만큼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색, 점도, 맛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문제가 있는 주스를 골라낼 수 있다고 한다.
흔히 블루베리가 포도와 비슷해 포도주스처럼 진한 보랏빛을 띄고 다소 걸쭉한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순수 착즙액만을 사용하여 여과과정을 거치게 되면 맑고 투명한 보랏빛을 내는데 이런 주스는 컵에 따라 마셔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블루베리를 직접 갈거나 농축액을 사용할 경우 걸쭉하기 때문에 목 넘기기가 어려워 정제수를 섞어 묽게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함량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당도가 높지 않은데 유난히 당도가 높게 측정된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산 블루베리 주스로는 극동에치팜의 '굿아이 밝을명 블루베리 쥬스'가 유일하다. 이 제품은 국내 대표적 블루베리 생산지인 충남 예산군 친환경 블루베리만을 사용하여 저온 착즙, 저온 살균한 제품으로 기존 농축액을 사용한 주스와는 차이가 있다.
예산군 블루베리는 미생물 발효농법인 EM농법과 사과재배 노하우가 접목돼 친환경적이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생물이 풍부한 황토 흙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충남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 기술지원에 힘입어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예산군 블루베리 작목반 김종옥 회장은 “건강에도 좋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블루베리 산업이 이번 사태로 된서리를 맞을까 우려된다”며 “국산 블루베리 생과와 주스가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