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교량의 성능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기술을 개발하고자 지금까지 단순 폐기했던 철거 교량을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존의 구조해석기법은 준공시점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만 적용할 수 있어, 교량의 성능에 대한 성능평가 및 거동분석 기법을 연구·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월 시, 고려대, 세종대 연구진으로 공동연구팀을 구성했으며, 다양한 파괴시험과 시설물의 노후화, 매연, 온도변화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내년 12월말까지 진행된다.
시는 첫 과제로 지난달 26일 철거된 영등포구 문래고가차도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철거되는 고가도로, 일반교량, 복개교량을 연구해 2011년 말까지 도시 시설물의 안정성 평가 기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공용 시설물에 대한 합리적인 성능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