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자선만찬에 기부 관심 늘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부자 기부운동에 중국에서도 기부에 동참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중국 최고 자선사업가인 ‘기부왕’ 천광뱌오 장수황푸자원재활용 유한공사 회장은 “100명 이상의 중국 부자들이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자는 나의 제안에 응했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천 회장은 “이들 부자들은 언론에의 노출을 꺼렸지만 나는 이들의 박애정신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천광뱌오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재산은 약 6억6000만달러(약 76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죽을 때 자신의 재산을 세계에 돌려주자는 운동은 고귀하고 위대한 움직임”이라며 “나는 세상을 떠날 때 전 재산의 절반이 아닌 전부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지난 10년간 1억9700만달러를 기부했고 지난해는 회사 순이익의 77.6%에 달하는 4600만달러를 기부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자선만찬에 참가의사를 밝힌 부자는 천광뱌오 회장 등 2명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중국 부자들이 기부를 꺼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명망 있는 사회학자인 왕카위는 “중국 대중들은 부자들이 워런 버핏의 자선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이들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부자들의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