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연구 끝 세계 3번째
대용량 선형 양성자가속기가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원자력연구원의 양성자기술개발사업단 조용섭 박사팀이 2002년부터 8년여간 연구 끝에 대용량 선형 양성자가속기(100MeV, 20mA)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성자 가속기는 국내 산․학․연 21개 기관과 협력해 국내 연구진이 이루어낸 주요성과로 양성자 빔을 100MeV(Mega electron Volt, 백만전자볼트)까지 가속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양성자 가속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경쟁적으로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EU․중국․인도 등으로부터 기술 제공 요청 및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제안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된 가속기가 들어설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유치지역 선정과 연계돼 추진되는 정부․지자체 공동사업으로 3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교과부가 가속장치 개발, 연구센터 설계 및 일부 연구시설을 담당하고 경주시가 연구센터 부지제공, 부지 정지공사 및 도로 개설, 일부 연구시설 건설 등을 추진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개발된 가속기는 현재 가동 중인 20MeV가속기를 연결해 2012년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건설 후 100MeV 용량으로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가속기가 설치․운영되면 초당 10경(경=만조)개 이상의 양성자를 가속해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들에게 대량으로 동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가속기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양성자와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개발 활성화와 함께 우리나라 가속기 기술의 자립화․선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