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6조 업계 1위...증권 대장주 굳혀
2020년까지 글로벌 TOP10 안에 들겠다는 기치를 내건 삼성증권은 올 한해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자리에 오르고,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고액자산가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일임형 랩 서비스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운용사의 자문을 받는 해외직접투자랩,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 하이브리드랩으로 서비스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해외 글로벌 운용사들의 대안투자 상품, 절대수익 추구 펀드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본격적인 ‘글로벌형 자산관리’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중국최고의 자문사인 화샤기금과 MOU를 체결했으며, 2월 중에는 운용자산 규모로 세계 11위에 해당하는 미국의 레그메이슨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대안투자 전문회사인 영국의 MAN과 제휴를 맺고 첫번째 헤지펀드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IB 부문에서는 전세계적인 M&A부문의 명가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기도 하다.
한편, 해외 사업 부문은 지난해 홍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낸 다는 계획이다. 2009년 8월 50여명으로 새롭게 현지 사업을 시작한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1년 만에 인원이 100여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크레디스위스 출신 황성준 부사장이 합류한 이후 글로벌 IB출신 우수 인력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황 부사장이 온 후 홍콩법인의 계정증가추이는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최근 크게 강화된 현지 리서치 파워를 기반으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향력을 높이고, IB 부문도 대형 딜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홍콩이 세계 최대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듯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이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면, 중국에 세계 어떤 기업보다 장기적이고 치밀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해 온 ‘삼성’ 브랜드의 힘이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객만족의 확실한 차별화’는 삼성증권이 가장 중요하게 설정한 2011년 경영목표다. 삼성증권이 각종 대 고객 조사에서 증권업계 고객 만족도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 등 타 산업 수준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전사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고 금융회사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올 초 “고객만족은 글로벌 탑10 이라는 비전으로 가기 위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제인 만큼,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증권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금융회사로 변신 하자”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