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교육' 미국 공장에도 전파
도요타 자동차의 기업문화 ‘도요타 웨이’는 지극히 일본적이고 독특하다.
도요타는 ‘도요타 웨이’를 자란 환경과 가치관이 다른 미국인에게 침투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회사를 설립한 것은 50년 전이다. 1984년에는 GM과 합작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NUMMI 공장을 시작으로 이후 켄터키주 등 각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일본인 임원과 매니저, 엔지니어가 미국으로 파견돼 ‘도요타 웨이’를 미국인 근로자들에게 주입시켰다.
이들이 선택한 교수법은 ‘OJT(온 더 잡 트레이닝)’ 방식으로,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거나 책을 읽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악기 연주나 골프, 야구를 가르치듯이 코치가 가르치면 시범을 보이고, 다시 조언을 받아 시범을 보이는 과정을 매일 반복하는 지루한 기간이었다.
도요타 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인 근로자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도요타 웨이’를 몸에 익혀 지금은 미국인들이 직접 후배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것이 ‘도요타 웨이’의 힘이다.
도요타에서 20년간 몸담아온 짐 렌트 미국 도요타자동차 판매 사장도 미국인 직원들에게 ‘도요타 웨이’를 직접 전수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도요타가 미국에서 쌓아온 기업문화는 위기에 직면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