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볼프스부르크·22)이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30)과 이영표(알힐랄·34)가 빠진 대표팀의 빈자리를 메워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구자철은 7일(한국시간) 오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축구대표팀와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도 (박)지성, (이)영표 형처럼 한국 축구를 이끌 수 있다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박주영(AS모나코·26)와 함께 박지성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 첫손에 꼽힌다. 조광래 감독도 박지성의 자리였던 왼쪽 미드필더를 구자철과 박주영에게 번갈아가면서 맡기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구자철은 “형들과 더는 같이 뛸 수 없어 안타깝다”고 진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어린 선수들도 형들처럼 한국 축구를 이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철은 하지만 선배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이 갖춘 능력을 모두 발휘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성형의 공백을 메우는데 급급하기보다는 나만의 축구를 보여 드리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선배의 빈자리를 의식하기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측면 공격수로는 처음 뛰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지성 형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했던 것처럼 나도 배우면서 성장해나가겠다. 주어진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