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배지표 모두 ‘청신호’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지표들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것을 나타내는 지니계수, 소득5분위배율, 상대적 빈곤율이 모두 하락했다.
소득이 어느정도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작년 0.31%로 전년에 비해 0.004%P 감소했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도 5.66배로 전년대비 0.09배P 하락했으며, 소득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14.9%로 전년 15.3%에 비해 0.4%P 떨어졌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과 고용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10년 연간 가계소득은 월평균 363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가율이 작년 이례적으로 1.2%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2008년 수준(6.0%)으로 다시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임금상승에 따른 근로소득(5.0%)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사업소득(7.7%) 및 이전소득(9.8%) 증가를 주요인으로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소득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4%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여 소득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연간 가계지출은 월평균 29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해 소득 증가율 0.9%포인트 앞질렀다.
소비지출이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소득증가, 고용확대에 따른 비소비지출이 월평균 67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가정에서 소비지출을 늘린 주요 품목으로는 가정·가사(12.5%), 오락·문화(12.8%) 등이 있다.
이는 가정에서 이상기후에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가정용품 구입을 늘리고 가사도우미 및 간병인 등 가사서비스 지출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