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농업기술 지원모델이 아프리카 대륙에 접목된다.
농촌진흥청은 3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출범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제1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에티오피아 농업부 장관 등 아프리카 15개 장·차관 또는 농업연구청장 등 40여명이 참석했고 국가별 지원사업, 범아프리카 공동사업 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또 아프리카 소재 국제기관인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 총재, ‘국제축산연구소(ILRI)’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의 아프리카 지원 사업에 동참하는 기술협력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KAFACI 총회는 그동안 아프리카에 이뤄져 온 직접 원조방식이 아닌 한국형 모델로 회원국 스스로 자국의 농업성장을 이끄는 방식으로 지원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회원국의 연구자들은 우선 한국의 농업현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국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한 뒤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재현하도록 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통과제인 식량증산과 가축개량 부문에 대해서는 농진청의 지원속에 모든 회원국이 서로 협력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15개 회원국 45명을 한국으로 초청, 다음달부터 3개월간 연수 실시하고 7월부터는 우리의 녹색혁명 성공경험과 가축 인공수정기술을 본격 지원하게 된다.
또 KAFACI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오는 5월 회원국의 고위급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빌 게이츠 재단과 록펠러재단이 후원하고 전 유엔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이 의장을 맡고 있는 ‘아프리카 녹색혁명동맹(AGRA)’과 ‘국제축산연구소(ILRI)’도 농진청의 아프리카 지원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도의 KAFACI 사업은 한국의 발전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아프리카와 한국농업 모두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한 차원 높은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