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10명 중 7명은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일반 건강식품, 기능성식품 등)과의 차이점을 모르거나 혼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실태 및 선호도 조사 결과 73.1%가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차이를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건기식협회는 설문결과에 대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은 뒤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정부(식약청)로부터 철저한 인정과정을 통해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식품이다. 이에 반해 일반 건강식품(보조식품, 기능성식품 등)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돼온 식품으로 식약청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구매와 섭취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구매 경험은 87.8%, 섭취 경험 88.1%로 나타나 국민 10명 중 9명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서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 목적과 구매 후 섭취대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본인 섭취(82.9%), 부모님(52.5%), 배우자(37.9%), 자녀(22.9%), 지인(5.1%)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던 패턴이 선물용에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로 변화됐다는 것.
또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고려요인은 제품에 대한 기대효과(39.9%)와 영양성분(3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위평판(11.9%), 브랜드 이미지(9%), 가격(6%) 순 등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기식 구입처를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쇼핑몰(26%)을 통해 구입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전문판매점(21.6%), 대형할인점(16.2%), 약국(13%), TV홈쇼핑(7.5%), 백화점(7%)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최근 섭취한 건강기능식품(복수응답)은 비타민(75.1%)이 가장 높은 비율로 1위에 올랐으며, 홍삼(65%), 오메가-3(31.6%), 칼슘(22.8%), 글루코사민(15.6%)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홍삼(69.3%)을 여성은 비타민(81.3%)을 가장 많이 섭취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가정의 달을 맞아 구매하고 싶은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홍삼(55.9%)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비타민류(19.4%), 오메가-3(9.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섭취율과 구매율은 높은 반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재확인 됐다”며“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기능식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식약청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꼭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