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치료제 개발은 곧 천연물신약 탄생”

입력 2011-05-19 18:0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다국적기업 위주 시장에 영진약품 개발 뛰어들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식하다시피 해오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에 국내기업이 가세하며 이 분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COPD란 원인이 되는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없이 기도폐쇄가 발생해 기류의 속도가 감소하는 질환군을 말한다. 이 병은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발병 원인은 90% 이상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외에 공해와 선천적 질환, 호흡기 감염증 등이 있다. COPD는 사망률 세계 4위에 이르며 국내 7위의 질병이다.

영진약품은 지난 16일자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천연소재를 이용한 이 분야 치료제인 YPL-1101에 관한 기술이전 체결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YPL-1101은 천연에서 자생하는 긴산꼬리풀을 원료로 해 개발된 제품으로써 항천식 등의 효과가 기존치료제보다 우수하며 특히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향후 3년 이내에 신약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시장에도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해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치료제 개발은 지식경제부 지원 ‘2010년도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조기성과 창출형 글로벌선도 천연물신약개발 기획연구’ 과제 중 1차 과제로 오는 27일 국가지원 사업으로 최종 결정되면 천연물신약을 출시하는 데 있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식 및 COPD치료제의 시장은 2009년 기준 약247억달러(약 24조7000억원)이며 국내시장은 약 2193억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분야 대표적 치료제로는 다국적제약사 나이코메드코리아의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다. 이 제약사는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허가를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1일 1회 경구로 복용하는 약으로 이미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의 국가에서 시판됐으며 지난 2월에는 브라질 식약청(ANVISA)의 판매 승인을,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이미 받은 상태다.

노바티스는 새로운 COPD치료제 ‘온브레즈 브리즈헬러’를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와 병용할 경우 폐 기능 개선에 괄목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공개해 오는 7월 FDA의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함께 ‘맨체스터 염증연구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천식, COPD 등의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달 한국화이자제약과 COPD치료제인 ‘스피리바’의 새로운 흡입기 ‘스피리바 레스피맷’을 출시했다고 밝혀 의약품뿐만 아니라 이 분야 의료기기 시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