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주요국이 인플레 심리 등을 감안해 조속히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침체 이후 정책적 부양에 크게 의존해 온 세계경제 회복세가 자생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OECD는 25일 창설 50주년을 맞아 내 놓은 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 등에 구체적인 금리 인상 권고치까지 제시했다.
OECD는 Fed와 BoE가 조속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Fed의 경우 현재 ‘제로’ 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올해 중순부터 인상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1-1.25%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말에는 2.25%로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BoE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1%로, 내년 말까지는 2.25%로 높이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ECB의 경우 지난 3월 조달 금리를 1%에서 1.25%로 끌어올려 올해 조치는 충분하다면서도 내년에 2.25%까지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요 신흥국인 브라질과 중국 및 인도도 통화절상 추세 등을 감안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지진과 쓰나미 및 원전 참사 등의 타격을 받아온 일본에 대해서는 인플레가 완연히 가시화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또 34개 회원국의 인플레가 올해 평균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 1.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내년의 경우 당초 1.4%에서 1.7%로 상향 전망했다.
OECD 보고서는 세계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갈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으며,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강세, 일본 참사 및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를 주요 요소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