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6일(현지시각)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대북문제 등 양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제10차 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피텔 호텔에서 양 부장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난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 및 최근 남북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측의 강경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양 부장은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양국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금년 7월 ARF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측은 고위인사 교류의 지속적 확대가 양국관계의 발전에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재차 전달하고, 우리 측이 초청한 리커창 부총리, 왕치산 부총리 및 멍젠주 공안부장 등 중국 고위인사들의 연내 방한 추진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중국 측의 이 대통령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중 외교장관 연례 상호방문 정착을 위해 양 부장의 금년 하반기 재방한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