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8일께 미국 뉴욕을 방문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상의 뉴욕 방문을 놓고 한․미 정부가 충분히 조율했으며 조만간 미국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행사를 마치고 곧 홍콩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북미대화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상은 지난해 3월 초청했던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등 민간 연구기관들이 다시 초청하는 형식으로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상은 뉴욕 방문기간 현지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비롯한 북핵 협상 관련 고위당국자들과 회동, 북핵 문제와 대북 식량지원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2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1년7개월 만에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김 제1부상에 대해 뉴욕을 방문지역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져 김 제1부상의 워싱턴 방문 등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남북 비핵화 회담과 북미대화의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김 제1부상의 방미를 통한 북미대화를 용인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