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과 화물이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국토해양부는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여객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19만1000명, 화물은 3.6% 증가한 27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여객은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고루 증가한 한·중항로가 9.1%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일 및 한·러·일항로는 각각 26.4%와 28.6로 크게 감소했다.
한·중항로는 대부분의 항로가 10%내외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35.9%)한 인천-대련항로의 여객 수 증가가 18.0%로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증가세로 출발한 한·일항로의 여객은 3월 일본대지진 발생으로 인해 관광수요가 급격히 하락해 4월에는 전년의 35%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5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하순 이후에는 전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대마도항로는 지진 이후 장기휴항(2개월) 및 감편운항 등으로 인해 64.2%의 큰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25일부터 지진 이전 수준의 정상운항체제로 회복해 운항 중이다.
화물의 경우 한·일항로의 화물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중간 화물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3.6%)했다.
한·중항로는 양국간 교역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지진으로 인해 일부항로의 운항중단 및 감편운항을 시행한 한·일항로의 화물수송은 18.4%로 크게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침체되었던 여행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연휴 등 관광수요 증대가 기대되므로, 하반기에는 국제여객선을 통한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증가할 것”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서는 항공기와 차별화된 국제여객선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광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를 국제여객선으로 유인하여 이용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