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보도 없이 새 금강산 사업자 美 무역회사 선정

입력 2011-08-03 22:27수정 2011-08-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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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그간 금강사 독점 사업권을 가졌던 현대아산이나 우리 정부에 아무런 협의나 통보없이 금강산 관광을 주도할 새 사업자로 미국뉴욕의 한 한국계 무역회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미국 뉴욕의 한 한국계 무역회사를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가 미주에서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을 진행한다”고 개제돼 있다. 금강산을 복합형 관광휴양지로 발전시켜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를 실현해 나간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북한 금강산 사업을 맡게된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재미교포 박일우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북한의 평양소주를 수입해 미국 시장에 공급한 적도 있다.

박 대표는 “해외에 사는 동포나 제3국인 등이 관광이라는 순수한 목적을 위해서는 비자 없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며“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 카지노·노래방 등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일본·중국의 사업자도 곧 구체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우리정부는 다각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에 우리 정부나 기업의 재산이 있고 북한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만큼 국제상사 분쟁 제도를 통한 문제 제기 등의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임직원 10여명은 내일 고 정몽헌 회장의 8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만큼 북한과 어떤 대화가 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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