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인상 폭을 두고 5일 오후 낙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이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이번 협상도 결렬되면 낙농가들이 장기적인 납유거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와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5일 농림식품수산부와 한국낙농육우협회 등에 따르면 5일 원유가격 협상을 위한 마지막 소위원회가 오후 2시 낙농진흥회에서 열린다. 3일 열린 회의에서 우유제조업체들은 81원의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낙농협회는 당초 인상안인 리터당 173원을 고수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우유공급 중단사태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물론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은 이번 협상에 그동안에 자신들이 제시했던 인상안을 조금씩 양보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협상장 주변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150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윳값도 덩달아 올라 2000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양측이 자신들의 가격인상안을 고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가들의 원유공급이 중단돼 우유 대란 사태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