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을 겪었던 카스터 세메냐(20·남아공)가 준결승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메냐는 1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예선 3조에서 2분01초01 기록의 2위로 들어왔다.
카스터 세메냐는 트랙 2바퀴를 도는 800m 레이스에서 첫 바퀴까지 중간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 1위 마리아 사비노바(26·러시아)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기록이 같아도 사비노바의 상체가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2위로 밀렸다.
준결승에는 예선에서 조 4위까지 진출한다.
세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다가 주니어 시절부터 자신을 취재해 온 남아공 기자가 고향 언어인 세페디어(語)로 질문을 던지자 간단하게 대답했다.
세메냐는 “(예선이라서)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 계속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돌아가서 준결승에 집중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