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13일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 관련해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여야 의원들을 막후에서 설득한 결과”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FTA를 실현하고자 하는 진정성과 야당을 설득하려는 의지가 박약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영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선 농축산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에 전향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미온적 대책만으로는 우리 농축산업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임 대변인은 또 “미국의 한미FTA 선 비준으로 재재협상을 요구하기엔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고려하면서 냉철하게 최선의 방책을 도출해 내는 것이 여야에 주어진 국민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피해산업에 대한 적극적 대책 주문을 통해 한나라당 질타를, 재재협상의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민주당을 질타한 양비론적 차원의 접근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