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들의 자산성장률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회 연구위원은 이날 '2012년 은행산업 전망과 주요 경영과제'를 통해 은행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신용리스크 관리 집중 △바젤3 시행대비 자산구성 및 조달구조 개편 △신규 수익원 개발 △금융소비자 보호 및 지배구조·사회책임활동 강화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자산 성장률이 둔화되는 이유로 내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예상 명목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준(7%)에서 관리되고 기업대출 증가율도 상당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꼽았다. 더불어 시중금리 하락 압력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 자산 건전성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시장리스크 대상 자산에 대한 요구자본량 상향 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한다고 본 것이다.
서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신용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은행권 신규부실 11조6000억원 가운데 9조6000억원이 기업대출이고 이 중 7조7000억원이 중소기업대출이라는 점에서 중기대출의 부실 위험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상공인들도 경기둔화 시 상환능력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거래계좌 집중화를 통한 현금흐름 파악 등의 방식으로 리스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