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연예인 러시 바람
소지섭 커피, 송승헌 레스토랑에 이어 김태희 레스토랑도 볼 가능성이 생겼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블랙스미스의 모델인 송승헌씨가 레스토랑을 연 이후 김태희씨, 믹키유천(박유천)씨도 일단 열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모델로서 활동하면서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이번에 송승헌이 신사동 블랙스미스점주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송승헌씨는 블랙스미스 런칭 시기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단순히 광고 모델을 하는 것을 넘어 직접 가맹점주로 운영에 참여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투썸플레이스 바이 51k의 가맹점주 소지섭은 외식업계서 성공한 대표주자다. 지난 5월 투썸플레이스 광고모델로 발탁된 소지섭은 까페 운영에 관심을 보이다가 CJ측의 제안으로 점주가 됐다. 그의 이름을 딴 메뉴부터 매장 인테리어와 가게 운영 전반에 소지섭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그 결과 일명‘소지섭 커피’로 불리는‘사케라또 바닐라 라떼’는 일반적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절반 이상 판매량을 차지하는 아메리카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음료는 지난 11월 전국 투썸 200여개 매장에 출시해 베스트 판매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소지섭은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가맹점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소지섭커피와 소지섭커피숍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자 급기야 일부 연예인까지 가세해 투썸 측에 창업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저녁 때 보면 소지섭씨가 직접 매장에서 각종 회의를 진행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며 “매장에 대한 깊은 관심이 전국 매출 상위 5위안에 드는 인기 매장으로 등극하게 한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는 경쟁이 심화돼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연예인들의 성공사례를 반기고 있다. 업계관계자는“단순히 모델보다 연예인을 사업에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