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 소식을 전한 앵커도 리춘히(68.여) 아나운서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춘히는 이날 오후 1시57분께 검정색 한복 저고리를 입고 조선중앙TV에 갑자기 나와 흐느끼는 목소리로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애석한 마음으로 영결하게 됩니다"며 "지금부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영결하는 의식을 실황 중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영결식 소식을 알렸다.
리춘히는 다른 남자 아나운서와 함께 김 위원장의 시신을 담은 영구차가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오고 평양 시내를 이동하는 장면 등 영결식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그는 "김정은을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며 새 지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일의 입'으로 불리는 리춘히는 지난 19일 정오에도 중앙TV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고, 1994년 7월9일에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TV가 영결식 장면을 생중계하는 도중 오후 3시께 잠깐 화면이 파란색으로 바뀌는 방송실수가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