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갈까? 은행갈까?”고민하는 농협직원들

입력 2012-01-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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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직원들이 내년 3월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어는 법인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졌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법인이 어디냐는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선택지는 은행, 보험(생명·손해), 중앙회, 경제부문 등 네 곳이었다. 사업구조개편 뒤에는 현재 중앙회 소속 직원들의 적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중앙회 직원 1만8000여명 중 경영지원 등 후선부서에 해당하는 7000여명들의 고민이 깊다. 현재 은행 부문은 1만여명, 보험은 1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직원은 경제부문과 중앙회에서 후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 뒤에는 후선부서도 각 부문별로 소속을 나눠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처음에는 임금 등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출발한다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업성과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달라질 수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본부 역시 이 같은 고민은 마찬가지다. 경남본부는 정부의 농협 사업구조 개편 일정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정규직을 상대로 인력 분리 및 재배치 공모를 하고 있다. 대상 인원은 경남에만 1103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전산을 통해 농협중앙(유통, 일반관리, 상호금융 업무 등), 농협은행,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 중 하나씩 1~3차 지망으로 나눠 선택해야 한다.

이 때문에 농협의 각 조직은 직원들끼리 모여 진로를 논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3월2일 출범하는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와 별개 법인체여서 서로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게 돼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한 직종에 신청한 인원이 정원보다 많을 경우 현재 근무부서와 경력 등을 토대로 심사,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본부와 16개 광역 지역본부에서 이처럼 직종을 선택해야 하는 직원은 모두 1만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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