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본회의 출석률 1위, 이재오 본회의·상임위 출석 ‘꼴찌’
여야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이 92%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원회 출석률은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75%로 가장 높았다.
본지가 박근혜 정몽준 이재오 손학규 정동영 등 여야 대선주자 5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 5월부터 작년 말까지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 등을 조사한 결과다.
박 위원장은 회기 중 열린 총 167회의 본회의에 154회를 출석해 92%의 출석률을 보였다. 이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83%), 정 의원(79%),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72%),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61%) 순이었다.
박 위원장은 4년 동안 7회 청가를 제출한 것을 제외하면 결석은 단 6회에 불과했다. 정 전 대표는 청가 20회, 결석 9회였다. 반면 2009년 4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정 의원은 청가는 2회 제출한 반면 결석은 21회나 됐다. 작년 4월 재보선으로 대선주자 중 가장 늦게 원내에 진입한 손 전 대표는 배지를 단 뒤 21회 열린 본회의에 16회를 출석하고 7회 결석했다.
이 의원 역시 특임장관직을 수행하느라 원내 활동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았지만 그나마도 본회의 출석에는 소홀했다. 이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중 열린 61회의 본회의에서 37회 출석, 24회 결석이라는 성적표를 냈다.
상임위의 경우 대부분 대선주자들이 본회의 출석에 비해 참석이 저조했다. 실질적인 의정활동 대부분이 상임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본연의 임무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상임위 출석률은 정 의원이 총 105회 중 79회를 출석, 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3회 중 16회를 참석한 손 전 대표가 70%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박 위원장(64%), 정 전 대표(52%), 이 의원(33%) 순이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건수는 박 위원장이 10건, 이 의원 7건, 정 의원 6건, 정 전 대표 4건, 손 전 대표 1건이었다.
대학생과 시민단체 관계자로 이뤄진 국회의원 의정활동 모니터단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은 대선주자이기 이전에 국회의원”이라며 “기본적으로 의정활동 평가점수가 추후 대선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