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와 그의 여자친구 두 사람의 관계에만 주목했던 1편과 달리 이번 ‘고스트 라이더 3D’는 리부트 작품답게 완전히 새로운 갈등 구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악마 로크’는 마블 코믹스에서도 다루어진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악당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덤블도어’ 역으로 이름을 알려온 ‘시아란 힌즈’가 연기한 악마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고스트 라이더와 대적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리어 대천사 미카엘 수도단 역시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악마 로크와 대적하는 수도단은 세상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고스트 라이더와 뜻을 같이 한다. 하지만 고스트 라이더의 조력자 모로를 제압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무언가 숨겨진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오토바이 스턴트맨으로 살아가고 있던 자니 블레이즈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뒤 조용히 숨어 사는 얘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수도승 모로는 자니를 찾아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고스트 라이더밖에 없다며 자니의 손에 인류의 운명을 떠맡긴다. 인간을 넘어선 영웅의 운명을 거부하고 싶은 자니의 모습이 단 두 장의 스틸 위에 뚜렷하게 그려져 있어 다크 히어로계의 거장 감독 데이빗 S. 고이어 제작을 맡아 이번에는 어떻게 영웅의 고통을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고스트 라이더 3D’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인류 전체의 운명을 손에 쥔 핵심적 인물, 대니다. 살짝 뒤를 돌아보는 대니의 얼굴은 아직 앳된 티가 가득하다. 대니 역의 ‘퍼거스 리오단’은 예쁘장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연상시킨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퍼거스는 아직 14세도 되지 않았지만 내가 이제까지 일한 배우 중 가장 프로페셔널한 배우 중 하나다”며 극찬했다.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대니 역을 찾아 유럽 전역을 헤매던 ‘고스트 라이더 3D’의 두 감독 역시 ‘퍼거스’를 보자마자 바로 ‘그 소년’이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신인 배우 ‘퍼거스 리오단’이 선과 악 속에서 방황하는 소년 대니를 어떻게 연기할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은 다음 달 16일 전 세계로 국내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