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 상장…재무안정성 대기업보다 등급 높아
투자자들은 승리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안겨줄 확률이 높은 고수의 출연에 항상 목말라 있다. 얼마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데 부족함이 없을만한 고수가 등장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입성한 남화토건이다.
남화토건은 재무안정성과 우량한 자회사, 고배당까지 모든 면에서 내공이 충만하다. 1958년에 설립된 남화토건은 전남 화순에 본사를 둔 호남지역 기반의 종합건설업체다.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설립 이후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아 온 결과다.
유동비율은 300%로 업종평균 150%를 훨씬 웃돌고 부채비율은 동종업계 평균 150%보다 현저히 낮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약 350억원에 달한다.
또 국내 163개 1군 건설사 중 신용등급 A+로 상위 26% 이내에 속한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과 같은 등급으로 대우건설, SK건설보다는 한단계 위다.
남화토건은 원가경쟁력면에서도 타 건설사 대비 우수하다.
지난 2008년 남화토건읜 원가율은 91%로 상장종합건설사 평균 89% 보다 높았지만 2009년 이후 상장사 평균보다 3~5%포인트 낮은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관급·미군공사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분양광고 등 마케팅비용이 없어 판관비가 5% 안팎으로 상장사 평균 7% 수준보다 낮다.
이와 함께 최저가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등 수익성 위주의 입찰을 진행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남화토건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15.23%, 8.30%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종평균은 0.13%, 0.05%였다.
남화토건은 한국시멘트와 무안컨트리클럽,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 남화개발 등 알짜 자회사도 여러개 갖고 있다.
한국시멘트는 자산총액이 1025억원이며 무안컨트리클럽은 55홀을 보유한 골프장으로 자산총액이 805억원에 이른다.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의 자산총액은 168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정부나 지방자이단체 등으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102억원 규모의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공사를 비롯해 섬진강살리기 전남 1공구생태하천조성(56억원), 삼길포항건설공사 9차(34억원), 하효항 건설공사(28억원) 등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관급공사는 적격업체(PQ)를 통해 발주가 이뤄지는데 발주처로부터 대금회수 지연 등 공사대금수취 리스크가 낮고 경기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낮다. 실제로 남화토건은 최근 10년간 관급공사 미수금이 전혀 없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남화토건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항만공사 부문에서도 입지가 탄탄하다. 남화토건은 난이도 높은 항만 특수공사를 수행 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남화토건은 항만공사부문에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100억원 이상 신규계약 및 15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항만공사는 1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최초 수주 이후 연속 발주가 가능해 공사가 끝날때까지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항만부문은 정부의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 건축공사 발주가 본격화되면 미군공사 부문 매출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연간 5000억원 규모였던 미군공사는 올해부터 1조원~2조원으로 성장하고 2016년 완공 이후에도 부분시설 등에 대한 파생공사로 15년 이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화토건은 미군공사 수행능력과 연간지명횟수, 수주횟수 등을 감안 했을 때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충분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화토건은 전남지역 1호 주한미군 군납수출업체로 1979년 이후 30년 이상 미군 공사기관인 FED(美극동지구 공병단, Far East District)와 CCK(주한미군발주공사, Construction Command Korea)로부터 발주를 받아왔다.
미군 공사는 전체 매출액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오산전투기주유시설공사(212억), 평택체육관신축공사(143억원), 왜관정비고신축(98억원) 등을 수주했다.
남화토건은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민간부문도 안정성과 수익성 위주로 점차 수주를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