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보잉사가 ‘소재부품 글로벌 동반성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이 직접 보잉사에 소재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경부는 22일 르네상스호텔에서 보잉사와 MOU 체결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 주요 내용에는 △양측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상호이해를 같이 함 △양측은 공동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개발된 소재부품의 Supply Chain 구축 등이 있다.
지경부는 보잉사와 향후 항공기용 소재부품에 적용 가능성이 큰 분야부터 공동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공동 프로젝트는 Eco-Mg, 티타늄 등 항공용 소재분야와 Health Monitering Sysrem 등의 분야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글로벌 동반성장 R&BD사업’ 을 활용, 올해 35억원을 조성하고 국내기관 및 기업들의 항공 소재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보잉사도 공동펀딩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기업과 개발 제품의 항공기 적용 적합성 테스트 및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항공 소재부품분야에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협력분야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 프로젝트 외에 보잉사가 협력가능 분야로 제시한 열손실 방지 소재 및 코팅기술, 3D 시청각 장치 등의 분야에서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
지경부는 보잉사의 품질 요구수준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업체 발굴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그 밖에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이 보잉사에 해당업체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상시적인 접촉 창구를 마련해 국내 소재부품의 공급채널로 활용한다.
현행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의 항공부품 공급 체계는 KAI, 대한항공 등 일부 대기업을 통해 모듈 형태의 단위 부품을 보잉사에 납품하는 형태이다. 특히 항공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소재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들도 보잉사의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지경부는 보잉사가 항공기 품질 요구수준을 충족해 준다면 한국에서의 소재부품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항공 분야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항공분야에 진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보잉사가 필요로 하는 첨단소재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는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KAIST·인하대 등 대학들도 공동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국내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