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암말 랭킹 1위 깍쟁이 동반의강자 꺾나

입력 2012-02-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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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혼1 2000M 핸디캡)

▲지난해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깍쨍이가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암말 랭킹 1위인 ‘깍쟁이(미국산, 암말 4세)가 오는 2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0경주(2000m 핸디캡)에 출전해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를 앞두고 최강의 외산마 ‘동반의강자’를 상대로 예비고사를 치른다.

지난해 세계일보배를 제패한 ‘깍쟁이’는 우승의 여세를 몰아 서울마주협회장배까지 거머쥐며 단숨에 최고의 암말로 등극했다. 이번 경기는 3월25일 퀸즈투어의 첫 관문인 뚝섬배(GIII, 1400M)에서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깍쟁이’가 정상에 오르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터프윈’과의 연속된 대전에서 패하며 황제의 권좌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008-2009년도 그랑프리(GI)를 연거푸 제패하면서 최강마로 이름 높은 ‘동반의강자’다. 최근 2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1위 1회, 2위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의 면모를 거의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부담중량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번 경주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강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복명마는 ‘케이제이칸’, ‘빅토리타운’, ‘네크로맨서’ 등의 추입마로 최근의 건조한 주로에서는 선행마보다는 추입마에게 유리한 만큼 이변이 발생한다면 추입마 쪽에서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깍쟁이
▲ 깍쟁이(미국산, 암말 4세, 11조 이인호 조교사)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암말. 2011년 세계일보배와 마주협회장배 경주 등을 제패하며 이미 실력은 검증받은 상태다. 암말이지만 여느 수말과 견줘도 대등한 전개를 이끌어낼 만큼의 기량과 근성이 있다. 주행습성은 선두 후미에서 경주를 관망하다가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선입형 각질을 보이고 있다. 4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발걸음에 힘이 차고 있고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였기에 앞으로 더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11경기에서 3위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우승권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퀸즈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뚝섬배 경주 직전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마지막 예비고사가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12전 6승 2위 3회 승률 : 50.0 % 복승률 : 75.0 %

▲동반의강자
▲ 동반의강자(미국산, 수, 7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2008-2009년도 그랑프리(GI)를 연거푸 제패하면서 최강마로 등극했다. 지난해 ‘터프윈’과의 연속된 대전에서 패하며 후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어 황제의 권좌에서 내려왔다는 평가. 하지만 경주중 외측으로 사행하는 버릇을 고치면서 최근 2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1위 1회, 2위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의 면모를 거의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직전경주 대비 늘어난 부담중량이 관건. 다만, 2000m 경주에 출전해 11번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거리적성을 맞았고 최범현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주에도 3~4코너에서 서서히 힘을 내며 달리는 폭발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산전적 34전 19승 2위 7회 승률 : 55.9 % 복승률 : 76.5 %

▲케이제이칸
▲ 케이제이칸(일본, 거, 6세, 8조 김춘근 조교사)

2008년 데뷔한 ‘케이제이칸’은 일본산 최강의 경주마 '다이와아라지‘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지만 외산 1군 무대에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출전한 5경주에서 꾸준한 입상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는 모습. 스타트보다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500kg을 넘나드는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늘어난 부담중량이 관건. 선두권이 무너지는 경주에서는 언제나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주 초반에는 강하게, 주 중반 이후에는 지구력을 듬뿍 보강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전적 36전 7승 2위 5회 승률 : 19.4 % 복승률 : 33.3 %

▲빅토리타운
▲ 빅토리타운(미국, 거, 6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500kg에 육박하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 경주를 압도하는 능력이나 경주전개상의 화려함은 없지만 탁월한 승부근성을 보유한 말로 1군 중위권 편성에서는 언제나 경쟁력 발휘가 가능하다. 특히 4코너 이후 직선에서 보여 주는 면도날과 같은 날카로운 추입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6세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예전의 파워풀한 모습은 줄어들었지만 직선에서 보여 주는 추입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최근 2000m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강호들의 혼전을 틈타 막판 깜짝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거리다. 추입력이 주무기로 중반 스피드로 4코너까지 얼마나 편안하게 도달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38전 4승 2위 7회 승률 : 10.5 % 복승률 : 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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