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조(69.비례대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당이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호남 다선 의원을 배제하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5선의 김 의원은 전남 여수에서 13·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면면히 내려온 민주당의 전통을 회복하고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기준은 자의적으로 변질됐고, 능력 있고 도덕적인 인사들이 다선 내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또는 호남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면서 “국회의원은 선수나 나이가 아니라 의정활동과 도덕성 등의 자질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일 (14일) 전남 여수갑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수갑은 3선의 김성곤 의원과 김점유 여수시 교육경비보조심의위원 간 양자 경선이 이뤄지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