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총상금 15억 놓고 뚝섬배(GII) 서울-부경 맞대결

입력 2012-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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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 첫 관문 뚝섬배(GII) 개최

▲결승선을 통과하는 원더데이

2012년 여왕마의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올해 첫 시행되는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번째 관문인 뚝섬배(GII) 대상경주(혼1 1400M 별정Ⅵ)가 오는 25일(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에서 총상금 3억 원을 두고 펼쳐진다.

퀸즈투어는 우수 씨수말을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열리는 삼관마(트리플크라운)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우승상금과 3억 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산 3세 수말만 출전할 수 있는 삼관마 대회와 다른 것은 5세 이하의 국산·외산 암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경주로 열리며 첫 관문은 25일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 뚝섬배 대상경주다.

두번째 관문은 KNN배 대상경주(6월 10일), 세번째 관문은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11월 4일)다.

반드시 경상남도지사배를 포함한 2개 경주에 출전해야 하며 각 대회 1~3위 입상마에게 각각 11점(1위), 5점(2위), 2점(3위)의 점수를 부여해 최다점수 입상마를 여왕마로 뽑는다.

현재까지 출마등록을 마친 마필들을 보면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점을 안고 서울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매년 오픈 경주에서 우승돌풍을 이어온 부경경마공원의 마필들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해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간 오픈경주에서 3승 6패로 열세를 보인 서울경마공원은 올해는 반드시 이겨 형님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오픈경주로 열린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2,3위를 기록한 깍쟁이와 금비 등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경주마와 올해 세계일보배를 우승한 ‘원더데이’ 등 신예들이 총 출동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반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서울에 비해 유명세는 없지만, 1400m 거리에서 강점이 기대되는 '감동의바다', '임페리얼걸' 등이 출전해 이변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역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은 있어 원정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부경 경주마들에겐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이번 대상경주는 거리가 짧은 1400m로 치러지는 만큼 초반 자리싸움이 경주를 결정짓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고, 마령에 따라 다른 부담중량(3세마 54kg, 4세 이상 56kg)을 짊어지고 뛴다는 특징이 있어 마필 간 객관화된 전력 외에 당일 마필의 컨디션 체크가 필수다.

[서] 깍쟁이(미국산, 4세 암말, 11조 이인호 조교사)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 암말 부문 1위에 빛나는 최강의 암말. 2011년 세계일보배와 마주협회장배 경주 등을 제패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깍쟁이는 직전 경주에서 1군 정상급 수말들과의 대결에서 4위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암말이지만 여느 수말과 견줘도 대등한 전개를 이끌어낼 만큼의 기량을 선보여 이번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주행습성은 선두 후미에서 경주를 관망하다가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선입형. 또한 진전경주를 제외하고 최근 11경기에서 3위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는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Ⅵ’형으로 치러져 4세인 ‘깍쟁이’는 56kg만 짊어지면 되기 때문에 부담중량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군 승군 이후 1900m장거리 경주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약 10개월만에 뛰는 1400m경주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12전 6승 2위 3회 승률 : 50.0 % 복승률 : 75.0 %

[서] 금비(미국, 5세 암말, 44조 김학수 조교사)

한국경마 최다연승(17연승) 기록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와 부마(父馬)가 같은 이복형제마다.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 에서 펼쳐진 경상남도지사배(GⅢ)대상경주 준우승을 기록한 금비는 직전 1900m 장거리경주에서 정상급 외산마 ‘주몽’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상경주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특히, 최근 1군 무대에서 강자들과의 대결에서도 11개 경주에서 4위권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500kg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추입력이 일품으로, 이번 경주에서 ‘깍쟁이’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단거리 경주로 발 빠른 선행형 마필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경주전개에 따라서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통산전적 15전 5승 2위 5회 승률 : 33.3 % 복승률 : 66.7 %

[부] 감동의바다(미국, 3세 암말, 19조 김영관 조교사)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명문마방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감동의바다’는 지난해 11월 데뷔이후 4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1위 3회, 2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3승 중 2승이 2위 마필과의 도착차를 10마신 (약 24m)로 벌이는 대차우승을 차지했다. 질주 스타일도 선입형이기 때문에 선두권 경합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고, 1600m까지 검증된 전력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다. 하지만, 지난 3월11일 경주 후 2주 만에 이번경주에 출주하여 다소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중량이 예상되는 만큼 레이스 운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우승가능성이 있다. 통산전적 4전 3승 2위 1회 승률 : 75.0 % 복승률 : 100.0 %

[서] 원더데이(미국, 3세 암말, 44조 김학수)

올해 세계일보배를 우승한 신예 기대주. 지난해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후 총 5번의 경주 중 4번의 입상을 기록한 ‘원더데이’는 최근 추입형 각질로 변신을 성공하며 세계일보배를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입이나 추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막판 한걸음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400m 단거리를 맞아 전반적으로 순발력이 좋이 마필들이 주축을 이뤘기 때문에 전개상으로는 추입마가 유리하다. 추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통산전적 5전 3승 2위 1회 승률 : 60.0 % 복승률 : 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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