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명륜당 레고벽화
최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로비 천장에 새로 단장한 ‘대형 명륜당 레고벽화’는 멀리서 보면 한 장의 거대한 명륜당과 노거수 은행나무의 전경사진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레고블럭으로 이뤄졌다.
이 작품은 미술학과 황인기 교수가 3월말 기증한 것으로 제작기간만 5개월 정도가 걸렸다. 국내에서 제작된 디오라마(diorama·배경을 그린 막 앞에 여러 가지 물건을 배치하고 그것을 잘 조화해 입체적으로 실감나게 하는 장치)로는 최대 규모다.
황 교수는 원판 사진을 입수해 컴퓨터 작업을 거쳐 폭 7.9m, 높이 3.7m의 너비에 맞게 14개의 대형 조각판으로 나눠 크고 작은 레고블럭 40만여개를 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황 교수는 “성균관대의 정신적인 상징물인 명륜당(오늘날의 종합강의동)과 성인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 3000명을 길러내어 학자수(學者樹)라 할 수 있는 500살 은행나무의 단풍잎을 아름답게 촬영한 사진을 보고 레고벽화를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