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김용민 막말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통합당이 8일 새누리당을 상대로 역공에 나섰다. 지난 2005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경제정책을 비꼰 연극 ‘환생경제’를 언급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는 김 후보 저질발언이 선거 막판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상황에 이르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전날 한명숙 대표가 비서실장 명의를 통해 사과한 것으로 명분을 쌓았다는 판단에서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자식의 허물은 부모 허물이듯 비록 8년 전 허물이지만 후보 허물은 당 허물”이라며 “한 대표는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음을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은 8년 전 한 젊은이의 언행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이명박정권 심판의 날이 돼야 한다”며 “여당인 새누리당은 뭐 하는것이냐. 박근혜 위원장은 왜 논문표절 문대성, 친일막말 하태경 후보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침묵하느냐”고 공세를 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김 후보에 대해 사퇴하라고 한다면 박 위원장은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 막말과 새누리당의 환생경제 연극에 대해 “한 사람이 영향력이 미미한 인터넷에서 한 발언과 국고보조금을 몇백억씩 받아가는 정당이 공중파 등 영향력이 큰 곳에서 막말 공연을 한 것”이라며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