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특허권 800여개를 10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매각한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OL은 특허권 매각을 통해 위기에 빠진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AOL은 지난 2009년 말 타임워너에서 분사한 이후 매출이 29% 감소했다.
테슬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AOL이 1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회사는 특허권 포트폴리오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AOL 주가는 이날 43% 폭등했다.
MS는 애플, 구글 등 정보·기술(IT)업계의 특허전쟁이 치열해지자 윈도폰 운영체제(OS)와 X박스 비디오게임기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앤서니 디클레멘테 애널리스트는 “AOL이 특허로 이렇게 빨리 막대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소송전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시사한다”라고 말했다.